

작년 11월 양평에 거주하시는 고객님께서
쇼파 가죽교체를 원하신다며 공장으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공장에서 1차 상담 후..
12월 초에 고객님 댁에 방문하여 제품을 수거해왔습니다.

등받이, 좌방석, 팔걸이, 심지어 피부에 닿지 않는 부분까지
가죽 절개 없이 제작한 제품입니다.
가죽 로스가 어마어마하죠;;

아닐린 염색 특유의 에이징과 파티나가 나타납니다.
유럽이나 미주 시장에선 내츄럴함을 느낄 수 있는 아닐린 가죽을 선호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뻣뻣하더라도 스크레치가 잘 안 생기고, 탑코트가 많이 올라가 천연 스크레치도 가려지는 엠보스드 타입의 가죽을 선호합니다.
사실 뭐가 정답이다 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향후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 내츄럴한 아닐린 가죽을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샘이나 리바트 같은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해야 하는데..
물론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야 하겠죠.
가성비를 외치며 싼거 싼거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ㅠ

이렇게만 보면
"비싼 가죽이 왜 그러냐, 관리를 못한 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사용기간이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 웬만하면 S자 스프링은 사용하지 않는데...
그래도 여유있게 설치된 걸 보면 하드한 쿠션감을 추구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일이 타카 핀을 하나하나 뽑아가며 20년동안 프레임을 감싸고 있던 가죽을 벗겨냅니다.
헌 가죽을 벗겨야 쇼파가죽교체가 가능하죠~
간혹 보면 천갈이할 때 기존 원단 위에 그냥 대충 다시 입히는 경우도 있던데..
퀄리티는 뭐...

그리고 벗겨낸 가죽을 재봉실로 가져와
패턴 제작을 위해 박음선을 튿어냅니다.

새로 교체될 가죽은
영국 회사지만 테너리는 이태리에 위치한 크레스트레더 사의
블레이크 아티클. 컬러는 샤프론입니다.

역시나 풀그레인 등급에 아닐린 염색을 한 가죽이라
은은한 투톤도 느껴지고, 사진으로도 손에 착 감기는 부들부들한 터치감이 느껴집니다.
아닐린 염색의 경우 드럼에 가죽과 염료를 넣고 돌리는 방식이라
스킨의 두께나 부위 특성에 따라 염료 흡수량이 달라 자연스러운 이색이 나타납니다.
중저가의 분사식 염색 방법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죠.

디펙트 체킹 후 패턴을 올려놓고 로스를 최소화 시킨 뒤
가죽 재단을 시작합니다.
워낙 고가 아티클 가죽이라 쇼파가죽교체 프로젝트에서도 재단에 특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가죽 재봉..
1차로 재단된 가죽끼리 합봉을 진행한 뒤
오리지널 느낌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더블 스티치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업홀스터리.
쇼파가죽교체 작업의 핵심이죠.
단순히 가죽만 교체하지 않고 쿠션과
카시미론도 전부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블레이크 샤프론 컬러로 재탄생한 3인 모던 소파.
제품 디자인에 맞춰 쿠션도 FLAT하게 제작했습니다.

재봉이 들어간 모든 곳에 적용된 더블 스티치.
역시 삐뚤지도 않고 간격도 일정합니다.

확실히 아닐린 가죽은 탄 계열이 진리이긴 합니다..
굉장히 럭셔리한 느낌에 은은한 투톤이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찍죠.

소파는 단순히 가죽만 좋다고 다 되는 건 아닙니다.
내부 프레임부터 폼 등 모든 게 받쳐줘야 가죽에서 화룡점정을 찍는 거죠.
그래서 사실 웬만한 중저가 제품들은 재구매로 안내를 드립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가죽이 하이엔드에서 취급하는 가죽이기 때문이죠.
정말 좋은 가구를 사용하고 계시거나, 정말 좋은 가죽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리나FRS로 연락주세요~
정말 완벽하게 쇼파가죽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해드리겠습니다^^